[벤처스퀘어]1만3220명이 찾은 ‘듀얼유즈’ 기술…무인 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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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6-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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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대드론·국방 AI·자율시스템 기업 88개사 참여…코엑스에 187개 부스 구성 K-드론 특별관·국방무관 투어·JDI 협력 포럼 운영…실증·조달·수출 연결 모색
민간에서 개발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통신·센서 기술은 신뢰성과 운용 환경을 확보하면 국방과 공공 분야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국방 분야에서 검증한 무인체계와 임무통제 기술도 재난 대응과 해양 탐사, 산업 자동화로 확장할 수 있다. 연구개발 성과를 실증과 인증, 조달, 수출로 연결하는 산업화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드론과 대드론, 국방 AI, 로봇을 한자리에 모은 ‘무인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 2026’은 국내 듀얼유즈 기술의 개발 수준과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6 무인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UWC×CIMEX 2026)’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행사에는 88개 기업이 참여해 187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사흘 동안 1만3220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코엑스와 첨단민군산업협회,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퓨처 모빌리티 위크’의 하나로 EV트렌드코리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과 동시에 열려 무인이동체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사이의 산업 연계 가능성도 다뤘다.
전시 범위는 공중 드론에서 육상 무인차량, 수중 로봇까지 확대됐다.
국방 인공지능과 대드론(C-UAS), 감시·정찰, 특화 통신과 센서, 자율운항, 임무통제 등 무인이동체 개발과 운용에 필요한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사업단은 탐지·인식과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시스템 통합 등 6개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했다. 드론과 육상로봇이 협력해 재난 현장을 탐색하는 ‘화재 현장 실내수색 무인이동체 시스템’을 통해 국방용으로 개발된 무인체계 기술을 재난안전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업 전시에서는 센서와 통신부터 무인 플랫폼, AI 지휘통제까지 이어지는 기술 구성이 눈에 띄었다. 카네비모빌리티는 드론과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3D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라이다 센서와 V2X 산업용 통신 모듈 ‘KM-2010’을 공개했다. 라이다 센서는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MPD와 KCD-40, 사족보행 로봇 ‘비전60’ 등을 전시했다. 팔란티어와 협력한 AI 지휘통제 시스템을 적용해 표적 탐지부터 교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운용 성과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피지컬 AI를 적용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선보였다. 회사는 2035년까지 무인차량이 스스로 환경과 임무를 이해하고 완전자율 임무를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장시간 운용과 제한된 환경에서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도 출품됐다. 한국카본 계열사 KAT는 4선식 발전기를 이용해 10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는 유선드론을, 신일정보기술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기반의 무인이동체 검증 기술을 선보였다. 스테이블리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 자율비행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을 소개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를 전시했다. 크랩스터는 바퀴나 궤도 대신 여러 개의 다관절 다리로 해저면을 이동하며 수중 탐사와 작업 임무를 수행한다. 공중과 육상 중심이던 무인이동체 활용 범위를 심해 탐사와 해양 작업으로 확장한 사례다.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대드론 기술도 주요 전시 영역을 구성했다. 전시장에는 비인가 드론을 탐지하고 식별·추적한 뒤 무력화하는 기술과 AI 기반 감시·정찰 솔루션이 소개됐다. 개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탐지 센서와 지휘통제, 대응 수단을 하나의 운용체계로 통합하는 기술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기술 전시에서 실증·조달·수출로…
글로벌 공급망 연결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은 국내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과 글로벌 방산 공급망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K-드론 글로벌 특별관’을 운영했다. 시소디앤유와 인스페이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프리뉴, 볼로랜드, 남양넥스모, 아쎄따, 더피치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드론 기체와 핵심 부품, 운용 기술을 소개했다. 특별관은 제품 전시에 더해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조달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해외 국방무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시 투어에서는 각국 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의 무인이동체와 대드론 기술을 살펴보고 도입 및 공동사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JDI–KRAUV 국방혁신 파트너십 포럼’에서는 국내외 무인이동체 기업과 관계기관이 국가별 산업 동향과 시장 수요를 공유했다.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과 현지 실증, 글로벌 방산 공급망 진입에 필요한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전문 세미나에서는 기술을 실제 국방·공공 수요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C-UAS 전략 세미나는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탐지·식별·추적·무력화 기술과 통합 운용체계를 다뤘다. 국방 AI와 무인체계의 현장 도입에 필요한 실증과 인증, 조달 제도도 함께 논의됐다. 다목적 탠덤형 무인회전익기 기술개발 성과 발표 세미나에서는 직렬 로터 구조를 활용한 무인헬기의 비행 제어와 복합 임무 수행 기술을 공유했다.
제10회 세계무인기 포럼에서는 주요 국가의 무인기 산업 정책과 수요 변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다뤘다. 이번 행사는 민간이 개발한 기술을 국방·공공 수요기관에 소개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성과를 실증과 인증, 조달, 수출로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주최 기관들은 향후 기업과 정부기관, 군, 연구기관, 해외 파트너 사이의 협력을 강화해 민군겸용 기술의 사업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명진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이사장은 “국내 무인이동체 기술이 실증과 사업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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